你现在前往何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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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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楼主#
당신은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푸른 룽다 펄럭이는 날/내 마음도 나부끼네/하늘 높이 새들은 날고/흰 구름은 흘러가네.//사랑하는 나의 여인아/잠시 나를 보내주오/순한 미소 지으면서/나의 배낭 꾸려주오//기다리는 그대가 있어/돌아오는 나도 있네/푸른 룽다 펄럭이는 날/바람처럼 돌아오네.(푸른 룽다)
룽다는 히말라야 지역 소수민족들이 불경을 새겨 나무나 돌에 거는 깃발이다. 고난의 순례자들이 지쳐 쓰러질 무렵 룽다를 만나 불심을 얻고 기력을 회복하는 성스러운 기도처다.

저자인 시인 김홍성 씨와 부인 정명경 씨에게 히말라야는 바로 룽다다. 세속에 뼛속 깊이 물든 인간들이 구원의 길을 찾아 헤매다 찢긴 심신을 안고 찾아들어가는 고향집이자 어머니다. 푸른 룽다는 The water is wide란 곡에 김홍성 시인이 가사를 붙이고 부인 정 씨가 즐겨 불렀던 노래다.

이 책은 초모롱마(에베레스트산)의 남쪽 기슭 쿰부 지역과 하얀 쌀밥이 쟁반에 가득 쌓인 모양을 뜻하는 안나푸르나 지역에 대한 순례(트레킹)의 기록이다.

10여 년간 네팔 카트만두에서 소풍이라는 한식당을 경영하며 히말라야를 순례해 온 부부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시원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부부의 눈에는 히말라야가 좌선하고 있는 거인족의 고승인 듯, 혹은 삼매에 빠져든 신들의 모습인 듯 비친다. 해발 5000m 가까이 가서 며칠 지내보면 문득 저승 문지방을 밟는 느낌이란다. 밥맛이 돈다든지, 꽃과 소녀들이 어여쁘게 보이고, 미워해야 마땅한 어떤 인간도 그냥 가련하게 보인다.

이 책은 많은 사진들로 인해 시각적이다. 책의 삼매경에 빠지다 보면 어느덧 독자도 이들의 순례에 동행하고 있음을 느낀다. 순례자의 길로 카메라의 앵글이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시인 부부의 시선 속에 담긴 설산의 장엄함, 조금씩 자본의 신기루에 젖어드는 소수민족 사람들의 일상, 궁극적인 것에 대한 갈증을 공감한다. 순박하지만 술을 밝히는 포터 이야기까지. 글에는 과장이 없다. 있는 그대로, 자연과 인간에 대한 따스한 애정을 담아,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공과 무의 허허함이 배어 있다.

부인 정 씨는 7월 초 간암으로 세상을 떴다. 20년 전 시인 고은의 추천으로 등단했던 김홍성 시인이 처음으로 시집 나팔꽃 피는 창가에서를 낸 것은 아내가 죽기 3일 전이었다.

그녀는 없다. 한 줄기 연기로 변해, 우리 곁을 떠나는 현장에 있었으므로, 나는 그 사실을 잘 안다. 어디선가 그녀의 밝은 웃음이, 그녀에게 잘 어울렸던 푸른 룽다 노래 소리가 이명처럼 들려왔다.(소설가 신영철의 추천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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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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沙发#
“蓝色的风马旗(藏语称隆达)在迎风飘扬,我的心跟着飘荡;高高的天上鸟儿在飞翔,白云飘飘;我爱的恋人啊,来送送我吧,带着纯真的微笑,为我收拾行囊;因为有你在等待,所以我才回来;蓝色的风马旗迎风飘扬的那天,我会像一阵风一样回来。(摘自《蓝色的风马旗》)”

风马旗是指喜玛拉雅地区的少数民族挂在树上或石头上的一面面小旗。小旗上写着佛经,每当虔诚的教徒们感到疲惫不堪时,就对着风马旗祈祷,以恢复力气,是神圣的祈祷所。

对作者诗人金洪承和他的妻子郑明京来说,喜玛拉雅山就是风马旗。喜玛拉雅山既是凡人的避难处,又是他们的母亲。金洪承根据《The water is wide》的曲子填词创作了《蓝色的风马旗》,并由他的妻子郑明京演唱。

这本书记录了当地人向位于Chomoungma(埃佛勒斯峰)南山脚的坤布地区和安娜普尔纳峰徒步朝拜的艰难历程。安娜普尔纳是“盛满大米饭的盘子”的意思。

金洪承和郑明京夫妇10多年来在尼泊尔加德满都经营了韩国餐厅“小风”。他们通过这本书提出了关于人类起源的根本问题。你现在前往何处……

在他们眼中,喜玛拉雅山是“正在坐禅的巨人族的高僧或正在冥思苦想的神。”“在海拔5000米的地方呆几天,就像一只脚跨进地狱的门槛。”但下山后就会发现胃口大增,一切事物看起来都那么美好,就连对仇人也会产生恻隐之心。

因为书中有很多照片,极具视觉效果。如果读书读得入迷,不知不觉间读者也会置身于他们朝拜的行列。作者通过照片生动地介绍了当地人的朝拜之路。通过这些照片,读者们可以了解到雪山的庄严和逐渐发生变化的少数民族人民的日常生活。书中丝毫没有夸张之处,表达了对自然和人类的感情以及空与虚。

郑明京于今年7月初因肝癌离开人世。在她去世前三天,金洪承首次出版了诗集《在喇叭花盛开的窗边》。20年前,金洪承在已故诗人高银的推荐下,正式步入诗坛。

“她已不在,变成一缕轻烟离开我们。我很清楚这一点。不知从何处传来她的笑声和她演唱的《蓝色的风马旗》的歌声。”(摘自小说家申永澈的《秋千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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